삼성·LG전자 3분기 깜짝실적 기대감↑...가전·모바일 '활짝'

기사등록 2020/10/02 08:00:00

삼성, 갤노트20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전 수요 회복

LG, 프리미엄 가전 특수에 영업익 1조 돌파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보이고 있다. 2020.04.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보이고 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내 전자업계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도 3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조2603억원(9월29일 집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대비 31.9% 늘어난 수준이다.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등 세트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분기 비대면(untact) 특수를 누리며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 부문이 다소 주춤해도 북미, 유럽의 가전·TV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억눌린(pent-up) 수요가 되살아나고,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플립2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IM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반기까지 유통 재고가 거의 다 소진된 상황에서 화웨이 제재까지 겹치며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마케팅비가 줄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8000만대, 태블릿PC 출하량이 1000만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아이폰 출시 연기와 화웨이 출하 부진의 틈새를 잘 파고든 데다 태블릿 부문에서도 언택트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CE 부문도 생활가전 제품과 TV 판매 호조로 예상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유럽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는 동시에 프리미엄 TV, 신가전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실적도 화웨이로부터의 재고 확보 주문 증가 등으로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수주가 이어진 점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기면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LG 본사 표지석. 2020.04.0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LG 본사 표지석. 2020.04.07. [email protected]


LG전자 또한 3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전자 실적은 지난 수년간 상반기에 좋고 하반기에 부진한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펜트업 효과와 더불어 '집콕' 트렌드에 따른 프리미엄 가전, 대형 TV의 판매 확대가 역대 최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325억원(9월29일 집계 수준)으로 전년 동기(7814억원) 영업이익 대비 약 6.5%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가전 부문은 빌트인 냉장고, 워시타워 등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올여름 역대 최장 장마로 건조기, 제습기 판매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TV는 북미 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가동을 계기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ODM을 활용한 원가 개선으로 적자폭을 좁혔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의 '가전 예산'이 늘며 프리미엄, 신가전 제품에 소비가 집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전, TV 판매는 오히려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건강가전이 주요 트렌드로 정착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마케팅 절감 효과까지 더해지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이왕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홈코노미 니즈가 지속되며 프리미엄 가전, TV 중심의 판매량이 견조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 축소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 위주의 판매량이 매우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특수가 있는 TV, 가전 외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의 경우 서버용 D램 가격의 하락세 지속 및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도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내놓으며 판매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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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3분기 깜짝실적 기대감↑...가전·모바일 '활짝'

기사등록 2020/10/02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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