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터키 개입 논란…전투기 격추 공방

기사등록 2020/09/30 02:50:32

아르메니아 "터키 전투기가 우리 전투기 격추…조종사 사망"

터키 "값싼 선전 속임수…점령지에서 철수하라"

[나고르노카라바흐=AP/뉴시스]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에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아르메니아군과 아제르바이잔군이 교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2020.09.30.
[나고르노카라바흐=AP/뉴시스]아르메니아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에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아르메니아군과 아제르바이잔군이 교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2020.09.3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분쟁 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벌어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교전에 터키의 개입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자칫 주변국 간 분쟁으로 확전이 우려된다.

AP와 터키 언론 데일리사바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당국은 29일(현지시간) 자국 전투기 SU-25 1대가 터키 전투기 F-16에 격추돼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지난 27일부터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아제르바이잔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르메니아는 터키가 용병 투입 등으로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했다고 주장한다.

아르메니아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양국 갈등에 터키가 노골적으로 개입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작지 않다. 자칫 인접국까지 전선이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터키 당국은 이런 아르메니아 주장을 일축한 상황이다. 파흐레틴 알투 터키 대통령실 공보국장은 "터키가 아르메니아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알투 국장은 그러면서도 "아르메니아는 값싼 선전 속임수에 의존하는 대신, 자신들이 점령 중인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제르바이잔 역시 아르메니아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투기 격추 주장을 "아르메니아 군 선전기구의 또 다른 환상일 뿐"이라고 했다.

이번 교전의 중심에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귀속됐지만, 아르메니아인 다수 인구 분포로 갈등 소지를 품고 있었다.

현재 아르메니아가 이 지역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법상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다. 양측 분쟁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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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9/30 02:50: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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