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에서 빅히트로…'머니무브' 본격화되나

기사등록 2020/10/04 06:00:00

빅히트, 1억에 1주 배정? '영끌'투자 예상

5만원대 내린 카카오게임즈서 이동하나

내달 10일 의무보유 끝, 매도 늘어날 듯

[서울=뉴시스]'방탄소년단(BTS)'이 2일 열린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 참석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방탄소년단(BTS)'이 2일 열린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 참석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6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이 임박했다. 앞서 역대급 청약 흥행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머니 무브'할지 주목된다.

빅히트는 오는 5~6일 코스피 상장을 위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후 배정 공고와 납입은 8일, 상장은 15일 예정됐다.
 
빅히트에 앞서 청약에서 흥행한 카카오게임즈는 당시 역대급 증거금액인 58조원이 몰리면서 주목받았다.

상장 이후에도 '따상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며 올랐지만 현재는 최고가에서 주당 약 3만원 정도 빠진 상태다. 지난 29일 오전 5만6800원에 거래됐다. 한 때 8만91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게임즈는 3거래일께 하락 전환한 뒤 5만원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가 청약에 돌입하면 카카오게임즈 자금이 일부 빅히트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히트는 역대급 청약률이 예측되는 데다 공모가도 13만5000원으로 카카오게임즈(2만4000원)에 비해 높은 편이라 청약에서 1주를 배정받기 위해 필요한 증거금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빅히트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대 1을 기록하며 코스피 최고 기록이었던 SK바이오팜(835대 1)을 가뿐히 제쳤다. 코스닥 상장사이지만 역대급 경쟁률을 보인 카카오게임즈(1479대 1)와도 맞먹는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당시 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약 5~6주 밖에 배정받지 못했는데, 빅히트는 1주 배정받는 데 증거금 1억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올 정도다.

그럼에도 글로벌 아티스트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란 점에서 빅히트 공모주를 배정받기 원하는 투자자들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할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 자금이 빅히트로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일 의무보유확약기간이 한 차례 풀리면서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가격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그 전에 매도 타이밍을 노릴 수 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방시혁 의장, 윤석준 Global CEO, 박지원 HQ CEO. 2020.05.11.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방시혁 의장, 윤석준 Global CEO, 박지원 HQ CEO. 2020.05.11.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빅히트는 지난 2005년 2월 방시혁 대표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독자적으로 설립했다. 지난해 7월 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 지난 6월 세븐틴과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연결 종속회사는 국내에 쏘스뮤직과 수퍼브, 빅히트360, 빅히트IP, 비엔엑스, 빅히트에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이번 상장을 위한 공모 주식수는 713만주로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에 20%(142만6000주)를 우선배정하고 남은 80%(570만4000주)를 일반에 공모한다. 일반공모 물량의 20%(142만6000주)를 일반청약자에게, 60%(427만8000주)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총 43.85%다.

모집 확정총액은 9625억5000만원이다. 청약을 원하는 투자자는 다음달 5~6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인수회사는 키움증권이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과 국내외 연관사업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신사옥 관련 시설투자, 기타 사업관련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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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에서 빅히트로…'머니무브' 본격화되나

기사등록 2020/10/04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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