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경제 부진 완화…7~8월 집값 상승폭 확대"

기사등록 2020/09/25 12:00:00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부진세 다소 완화"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3분기 국내 전지역의 경기 부진 흐름이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은 제주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서 2분기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25일 '지역경제보고서(2020년 9월)'에서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된 가운데 대부분의 권역에서 부진의 정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권역별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권, 대경권(대구·경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경기가 보합세를 나타냈고, 제주권 경기가 내국인 관광객 회복에 힘입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권과 호남권(광주·전북·전남) 경기는 소폭 악화됐다.

내수용 자동차 부품, 수출용 자동차 부품 호조 등으로 대경권과 강원권에서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의 생산은 2분기 수준에 그쳤다. 반도체 서버 수요 둔화 등이 제조업 생산 부진에 영향을 줬다.

서비스업 생산은 내국인 관광객이 돌아온 제주권에서 숙박, 음식점업, 렌터카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과 동남권, 호남권 등에서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모든 권역에서 3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비는 수도권과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등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경권과 제주권 소비는 보합세였다. 설비투자는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지난 2분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수출은 모든 권역에서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2분기에 비해 축소됐다.

7~8월중 월평균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27만4000명 감소했다. 2분기(-40만9000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7~8월중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제주권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나머지 권역에서 2분기에 비해 오름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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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역경제 부진 완화…7~8월 집값 상승폭 확대"

기사등록 2020/09/25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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