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을 넘어선 미완의 로맨스 '100개의 리드'

기사등록 2020/09/24 15:39:12

 [서울=뉴시스] 100개의 리드 (사진= 민음사 제공) 2020.09,2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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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어린 시절 제 3국에서 만나 비밀스럽고 애틋한 사랑에 빠진 남북의 소녀와 소년이 20년 후 양국의 긴장 관계 속에서 정치적 적이 되어 다시 만난다. 

북한 벌목공들을 돕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간 선교사가 실종된다. 이후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그는 한국 외교관과 활동가를 살인한 용의자이자 북한 세력과 결탁한 간첩이다.

살인자 딸이자 간첩 딸이라는 이중의 오명에 갇힌 강유나는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그때 마침 강유나를 후원하겠다는 사람이 등장한다.

등 떠밀려 오게 된 싱가포르, 그리고 국제학교 입학. 학교에는 강유나 말고도 아시아인이 한 사람 더 있다. 싱가포르 주재 북한 외교관의 아들 박재희다.

 작가 이홍의 장편소설 '100개의 리드'는  분단의 현실을 넘어선 남년의 첫사랑 그리고 분단의 비극 앞에 멈춘 미완의 로맨스를 담았다. 

강렬한 로맨스는 남북의 소녀 강유나와 소년 박재희가 사랑에 빠진 1994년 싱가포르의 여름과 적이 되어 만나는 2017년 겨울을 교차시키며 숨 돌릴 틈 없이 진행된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 한편에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한 살인 사건이 있다. 1994년 발생한 아버지의 실종과 2017년 탈북한 북한 고위공직자 황인호의 피살. 그리고 강유나두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강유나.

'100개의 리드'는 초여름 햇살처럼 따뜻한 첫사랑의 감각과 한겨울 바람처럼 날카로운 이별의 감각이 공존하는 사랑의 역사를 그린다. 560쪽, 민음사,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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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을 넘어선 미완의 로맨스 '100개의 리드'

기사등록 2020/09/24 15:39: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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