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L 표지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에 본사를 둔 산업공구기업 크레텍이 발행하는 공구전문 월간지 TOOL이 2020 국제비즈니스대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s, 이하 IBA) 출판부문을 수상했다.
18일 크레텍에 따르면 국제적 홍보광고 시상단체인 미국 스티비 어워드 재단이 발표한 2020년 국제비즈니스대상에서 크레텍의 월간지 툴(TOOL)은 총 60개국 3800여 작품 중 출판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기업과 조직이 1년 동안 펼친 활동을 마케팅, 홍보, 사회공헌 등 16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하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50여명의 전문가들이 심사했다.
월간지 TOOL은 패션, 라이프스타일, 자기계발 등이 주를 이루는 매거진 시장에서 산업공구라는 특수한 분야를 가지고 잡지 특유의 발랄함과 전문성, 대중성을 잡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를 패러디해 모나리자가 엔진톱을 안고 있는 화보를 선보이고, 서양화와 동양화의 콜라보를 시도해 한복을 입고 공구를 파는 현장을 그려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중요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공구의 가치를 대중지 속에서 구현하며, 공구업 종사자들에게는 경영도움을 주는 한편 자부심까지 고취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제품을 모은 두꺼운 카탈로그는 있어도 대중적 접근을 시도한 것은 산업분야에서 TOOL이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하다고 심사위원들도 평가했다.
이번 IBA에서 해외기업으로는 IBM, DHL익스프레스, 시스코 등이 수상했다. 출판부문은 독일의 베텔스만 연간보고서, KB국민은행,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여성커리어개발 가이드 북 등이 수상했다.
크레텍은 국내 최대 산업공구 플랫폼 기업으로, 기계공구 중심의 크레텍책임과 안전 용접용품 중심의 크레텍웰딩으로 구성돼 있다. 불황과 종이책에 대한 수요 감소로 대기업들이 사보 발행을 중단할 때도 크레텍은 업계발전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월간지 발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발행인인 최영수 크레텍 회장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지난 50여년간 공구업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것처럼 업계와 사회를 위해 좋은 책 발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0월말 프랑스 파리에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취소되고 오는 12월초 미국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열릴 예정이다.
월간 TOOL의 제작은 크레텍 내 홍보팀 직원 총 5명이 맡고 있다.
서상희 편집장(홍보부장)은 “고객의 성장을 위해 시작했는데 공구라는 매개로 대중에게 다가서는 날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5년 계간지로 시작해 9월 현재 193호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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