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떻게 시작됐을까…'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기사등록 2020/09/17 16:31:42

[서울=뉴시스]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사진=윌북 제공) 2020.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사진=윌북 제공) 2020.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영어 단어의 어원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된다. 단어가 역사, 문화, 종교, 과학, 언어학 등 인문학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원은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인간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작은 거울이다. 역사가 인간 존재에 대해 묻는다면, 어원은 인간 존재에 대한 답이다.

작가이자 언론인, 교정인 저자 마크 포사이스가 어원의 세상을 안내한다. 이 책으로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는 우리 곁에 있는 일상 속 단어들의 기원을 바라본다

책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을 언어를 이용해  비틀어 본다. 가령 mating(짝짓기)은 원래 meat를 나눠 먹는 것이었고, 옛날에 meat는 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음식을 뜻했다. 그런가 하면 companion(동료)도 빵을 나눠 먹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라틴어로 빵은 panis였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모든 것이 성(性)과 얽혀 있다고 말했지만 언어학자들은 성이 음식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프로이트가 만든 정신분석(Psychoanalysis)은 영혼의 여신이자 신비로운 나비 프시케(Psyche)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앞으로 나아가는 어원 이야기,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부담 없이 한 주제씩 따라가며 읽기만 해도 인문학적 지식이 자연스레 쌓인다.
 
어원을 알면 언어 감각도 생긴다. 어린 시절 '옥스퍼드 영어 사전'을 선물로 받은 후 언어의 세계에 빠져 어원 탐구에 천착했던 저자는 언어를 아주 입체적으로 바라본다. 또 하나의 생명처럼 바라보며, 말 속에 있는 숨겨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의 시작점을 알면 영어에 대한 이해가 두세 배 커질 수 있다. 홍한결 옮김, 388쪽, 윌북, 1만68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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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어떻게 시작됐을까…'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기사등록 2020/09/17 16:31: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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