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청바지, 오후엔 원피스…류호정, 오늘도 '관행 타파'

기사등록 2020/09/15 17:50:59

오전 상임위 '검은 티·청바지', 오후 본회의 '붉은 원피스' 차림

지난달 논란 당시 "국회의 권위, 양복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붉은 원피스를 입고 출석했다.

지난달 4일 같은 옷을 입고 출석한 지 약 한 달만으로, "국회의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다시 드러낸 셈이다.

류 의원이 원피스를 입고 참석한 이날 본회의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류 의원은 앞서 오전엔 검은 티와 청바지 차림에 노란색 백팩을 메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지난달 원피스 복장이 논란이 된 직후 류 의원은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라고 하는데 그게 검은색,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 관행을 깨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저의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니겠냐"고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email protected]
오전, 오후 각각 다른 캐주얼 복장을 선보인 것은 '국회의 권위를 타파하겠다'는 신념을 다시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원피스 논란' 당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 "패션쇼하러 다니냐", "술집 도우미냐" 등 도를 넘은 비난이 이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여야 국회의원들이 류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한편, 국회법 상 국회의원에 대한 명시적인 복장 규정은 따로 없다. 다만 제25조에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유지 규정'이라는 포괄적 조항이 존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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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청바지, 오후엔 원피스…류호정, 오늘도 '관행 타파'

기사등록 2020/09/15 17:50: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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