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화웨이 흑암시대에 진입…플랜B 없어"

기사등록 2020/09/15 17:41:28

사업중심 최신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나 OLED 패널으로 옮길 것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전면적인 반도체 제재가 15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중국 매체는 "화웨이가 결국 흑암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15일 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는 “미국이 지난 5월15일 화웨이를 상대로 한 제재조치를 발효시켰고 120일의 유예기간이 모두 지나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유예 기간이 예정대로 마감됨에 따라 TSMC(타이지덴), 퀄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은 이제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제재조치는 15일 정식 시행됐다.

이에 향후 스마트폰을 비롯해 이동통신 기지국, 서버, 컴퓨터, TV 등 화웨이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부품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취안스바오는 “화웨이 고위층과 업계 관계자에 확인해 본 결과 화웨이는 현재 플랜 B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앞으로 화웨이는 사업 중심을 최신형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나 올레드(OLED) 패널, 노트북이나 패드 등으로 옮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웨이는 제재 발효 전까지 최대한 재고를 축적하기 위해 최근 협력 업체들을 통해 주문량을 급격히 늘린 바 있다.

화웨이가 비축해놓은 반도체 부품의 규모를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다수 외신은 약 3개월에서 6개월치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Mate)40’가 예정대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메이트40 시리즈 출시 일정을 올 4분기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메이트40 출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모든 것은 계획대로 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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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9/15 17:41: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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