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령, 이원주, 강시일 지음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문두루비법’은 신라 문무왕이 당나라 대군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처방이다.
명랑법사와 12명의 유가명승들이 사천왕사에서 비단을 두르고 5방에 신상을 세운 뒤 진언을 외워 풍랑을 일으켜 당나라 50만 수군을 바다에 수장시킨 방책이다.
작가 강시일씨를 비롯한 경북 경주의 문인 3명이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경주명소 안내 종합문화매거진을 냈다.
이들은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를 보기 좋게 안내서로 꾸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을 전해주고 싶었다”면서 “경주에서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비법을 찾기를 희망한다”거 밝혔다.
대표 관광지는 물론 문학, 체험행사 등을 사진과 칼럼, 시, 수필 등 다양한 장르로 소개했다.
첫 장을 넘기면 경주 남산의 별천룡골을 소재로 지은 시 ‘돌부처의 잠’부터 ‘서출지에 흰 눈이 내리면’, ‘일어서는 골목’ 등 시들이 사진과 함께 다가온다.
이어 천년 야행, 달빛 기행, 추억의 수학여행, 신라의 밤풍경 등 각종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경주국립공원과 쉰등마을, 황리단길, 토함산자연휴양림, 보불로, 교촌마을 등 명소가 그림처럼 묘사되고, 빵 천국인 경주의 카페도 시대 흐름에 따라가는 문화의 현주소로 고스란히 담겼다.
또 책갈피마다 ‘구부린 등’, ‘움트다’, ‘남산별곡’ 등 시와 수필로 문학의 향기를 더했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강시일씨와 웹진 '시인광장'의 부주간 시인 이령씨, 시인이자 도서출판 인공연못 대표인 이원주씨가 공동저자다.
이들은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경주를 이해하며 경주를 더욱 사랑하게 하는 것이 책 발간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했다.
강시일 시인은 첫 시집 ‘나의 바다’에 이어 문화유적답사기 ‘경주 남산’, ‘역사기행 경주’, ‘경주 힐링로드’, ‘새로 쓰는 삼국유사’ 등 9권의 책을 펴냈다.
이령 시인은 시집 ‘시인하다’와 ‘삼국유사 대서사시 사랑편’을 펴냈고, ‘대왕소나무 발화법-금강소 스토리텔링집’을 썼다.
이원주 시인은 ‘시인’, ‘은행나무’ 등의 동인으로 전업 작가이자 인쇄 편집을 담당하는 출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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