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화합·단결 위한 조치 적극적으로 시행"
"'코로나19 안정화' 기준, 정부·의협 협의 필요"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4일 의대생들의 단체행동 중단과 관련해 "(본과 4학년생들이) 국시(의사 국가시험) 거부를 철회한다면 그 때부터 우리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시험을 무사히 볼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시 거부자들에 대한 구제책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빚어진 의료계 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가 다시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각 직역의 여러가지 비판적 견해가 있고 심정적으로 실망한 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런걸 예상 못하고 (합의)한 것은 아니다. 나는 나름대로 판단 기준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게 최 회장은 '정부·여당과 정책 재협의가 시작되는 코로나19 안정화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코로나19 안정화라는게 엄밀한 의학적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측과 의협이 의학적 기준들을 갖고 협의를 해야할 문제"라며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령 하나의 예를 들면 일평균 신규 환자 수가 10명 이하로 8주 이상 지속된다 이런 조건이면 종식은 아니지만 상당히 안정화가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 질병에 대한 전문가들이 그런 기준을 만들어줘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모든 단체 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7일 의대생들의 수업·실습 거부로 시작해 동맹 휴학과 국시 거부로 이어진 이번 단체행동은 38일 만에 마무리됐다.
의협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 의대생과 의전원생들의 순수한 용기와 열정, 그리고 헌신은 13만 선배 의사들의 가슴에 큰 울림과 부끄러움을 함께 남겼다"며 "의협은 학생들의 고뇌와 결정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또 "학생들의 바람처럼 절차탁마의 각오로 새로 거듭날 것을 말씀드린다"며 "믿음에 어긋남이 없이 철저하게 준비해 여당과 정부가 약속을 빈틈없이 이행토록 하고 의료제도가 바로 서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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