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국면 '실내 유세' 논란…"시위도 하는데"

기사등록 2020/09/14 12:48:29

참석자들, 좌석 간 거리 안 둬…'턱스크' 지지자도 포착

[헨더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13일(현지시간) 네바다 헨더슨 '익스트림 매뉴팩처링' 유세에 참석한 모습. 중간중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에만 걸친 모습이 보인다. 2020.09.14.
[헨더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13일(현지시간) 네바다 헨더슨 '익스트림 매뉴팩처링' 유세에 참석한 모습. 중간중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에만 걸친 모습이 보인다. 2020.09.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도 실내 유세 일정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캠프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유세 일정을 현지 중장비 생산 공장 '익스트림 매뉴팩처링'에서 진행했다. 코로나19 우려로 대규모 실내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해당 일정은 시작 전부터 논란이 됐다.

특히 네바다는 현재 5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커졌다. 아울러 공장이 위치한 네바다 헨더슨은 이날 행사를 앞두고 대변인을 통해 "주지사의 코로나19 긴급 명령을 직접 위반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트럼프 캠프 측은 이날 행사 개최를 강행했다. 미 전역에서 대규모 인파가 참여하는 조지 플로이드 시위 등이 벌어진 상황에서 실내 유세는 문제 될 소지가 없다는 것이다.

백악관 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공보 담당인 팀 멀터프는 이날 일정과 관련해 "수만명 규모의 거리 집회에 참석할 수 있다면,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 수 있다면, 혹은 폭동으로 소규모 영업장을 불태울 수 있다면 수정헌법 1조에 따라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평화롭게 모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캠프 측은 이날 실내 유세를 위해 참석자들을 상대로 체온 검사를 하고, 마스크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세장에 손 소독제도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계정으로 생중계된 유세 영상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거리 두기' 권장에도 불구하고 좌석 간 거리를 두지 않고 붙어 앉았다. 아울러 군중들 사이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치기만 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험성 경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날 행사를 두고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시기에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으며, 확산 초기에 위험성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체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한국 쪽에 유리한 협정이라고 주장하며 자신 행정부의 협정 개정을 '미국 우선주의' 성과로 과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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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국면 '실내 유세' 논란…"시위도 하는데"

기사등록 2020/09/14 12:48: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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