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콩보안법 문제 등으로 중국과 호주 간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2019년 중국의 호주에 대한 투자액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BC 등은 14일 호주 국립대학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중국의 호주에 대한 투자액 25억 호주달러(약 2조1540억원)로 2018년에 비해 47% 격감했다고 전했다.
2016년 158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래 3년 연속 대폭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자본이 신흥시장으로 투자처를 옮긴 외에 중국 내에서 호주와 투자, 거래를 하는데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19년 중국의 투자감소는 대외투자 자본의 축소와 동시에 일어났지만 호주에 대한 플로의 낙폭이 특히 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업종별로 중국에서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광산업과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 제조업, 농업 등이다.
반면 건설업과 교육, 금융업은 투자가 소폭이나마 늘어났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다. 하지만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양국 간 통상과 투자에서 보복과 제재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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