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탈레반 평화협상 시작…美 "평화 위한 기회 잡을 것"

기사등록 2020/09/12 18:21:17

폼페이오 "미래 세대 위해 행동한다는 사실 기억하라"

[도하=AP/뉴시스]압둘라 압둘라 아프가니스탄 전 수석행정관(가운데)이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위한 개막식에 참석하려 이동하고 있다. 2020.09.12.
[도하=AP/뉴시스]압둘라 압둘라 아프가니스탄 전 수석행정관(가운데)이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위한 개막식에 참석하려 이동하고 있다. 2020.09.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내전 종식을 위한 정부 측과 탈레반의 평화협상이 시작됐다.

AFP에 따르면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공식 개막했다. 이날 회담엔 미국 측 대표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향후 며칠 동안 협상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리라는 사실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면서도 '평화 확보'를 위해 양측 모두가 이번 협상을 기회로 여기고 붙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들이 단지 현재 아프간 세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당신들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상은 9·11 테러라는 역사적 비극이 일어난 지 19년이 되는 시점에 열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01년 발생한 당시 테러로 거의 3000명에 달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탈레반은 9·11 이후 미국의 공습으로 정권 붕괴를 겪었으나, 이후 지지자들이 정권 탈환을 위해 무력 활동을 벌이며 아프간 내 장기간 내전을 계속해왔다.

미국은 탈레반 측과 내전 종식을 목표로 대화를 시도해 왔지만, 탈레반은 현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규정하며 대화를 거부해왔었다.

이날 아프간 측에선 압둘라 압둘라 전 최고행정관이 참석했으며, 탈레반 측에선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수석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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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탈레반 평화협상 시작…美 "평화 위한 기회 잡을 것"

기사등록 2020/09/12 18:21: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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