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하루새 15명 급증해 169명…사망자 2명 늘어 누적 346명

기사등록 2020/09/10 10:13:47

위중·중증 환자 하루새 15명 증가…2명 사망

수도권 중환자 병상 8개뿐…광주·대전·경북 0

국군수도병원 위중·중증환자 병상 8개 확보

[홍성=뉴시스] 충남소방본부 소속 음압구급차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홍성=뉴시스] 충남소방본부 소속 음압구급차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하루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15명이 대폭 증가했고 환자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10일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169명으로 하루 만에 15명이 늘었다. 

중증 환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는 환자, 위중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워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 행위가 필요할 만큼 상태가 심각한 환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교시설, 방문판매,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위·중증 환자 규모는 지난 6일 이후 3일 만인 9일 전날보다 4명이 증가한데 이어 10일 약 4배가 급증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지난 9일 "일별 확진자 중에 35% 이상이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중·중증환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133명, 86.4%로 60세 이상에서의 위중·중증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들어서 고령층에서의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종교시설의 종교모임 그리고 방문판매와 관련된 설명회 그리고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에서의 노출 등이 많은 다수를 차지한다"며 "확진 시 위중·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위중·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일반병실에 중환자 치료 장비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환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위·중증 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국에 42개 남아있다. 수도권은 병상이 8개(서울 5개, 경기 2개, 인천 1개)뿐이다. 광주와 대전, 경북은 1개도 남아있지 않다.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9일 추가로 사망한 환자는 총 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346명으로 늘었고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59%다.

사망자 2명 중 1명은 1932년생 여성으로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역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숨졌다. 다른 1명은 아직 인적 사항이 알려진 바 없다.

정부가 다른 질환의 중환자 외에 코로나 중증환자만 전담 입원 가능한 전담병원을 지정하기 위한 1차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12개 의료기관이 총 70병상을 신청한 상태다. 정부는 신속히 검토해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지정하고 수요조사를 수시로 실시하면서 중환자 병상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수도권의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4일부터 국군수도병원의 국가지정 음압 병상 8개를 중환자 병상으로 전환했다. 중환자 치료 및 간호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군의관과 간호 인력도 투입해 확진자 입원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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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하루새 15명 급증해 169명…사망자 2명 늘어 누적 346명

기사등록 2020/09/10 10:13: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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