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밥 우드워드 신간 '분노' 출간 전 입수
"김정은, 트럼프와의 재회 '판타지 영화'에 비유"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9일(현지시간) CNN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두 사람의 우정을 "마법의 힘"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CNN은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분노'를 바탕으로 이처럼 전했다.
우드워드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올해 7월2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한 18차례의 광범위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허락하에 인터뷰는 녹음됐으며, CNN은 이 녹음본 일부와 책을 미리 입수했다.
CNN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27통의 "연애편지(러브레터·love letter)"를 확보했다. 이 중 25통은 공개 보도되지 않았던 것들이다.
CNN은 각종 미사여구로 채워진 편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각하(Your Excellency)"라고 불렀다.
또 한 편지에서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난다면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할 것"이라고 썼다.
다른 편지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은 마법 같은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진심으로 러브레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Wacko) 존 볼턴이 내가 '김정은으로부터 온 러브레터들'을 정말 러브레터로 보고 논의했다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방금 들었다"며 "분명히 단지 빈정대는 말이었다"고 게시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아름다운 편지'로 띄워온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이 같은 트윗을 올린 배경을 놓고 추측이 무성했다. 이 가운데 우드워드의 신간 출간이 다가온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분노는 15일 정식 출간된다.
분노는 우드워드의 2018년 베스트셀러 '공포'의 후속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공포를 맹비난하면서, 자신은 우드워드와 책 내용과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의 인터뷰를 거치지 않은 전작에 대한 반감으로 분노 집필을 위한 장시간의 인터뷰에 동의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14일 돌연 "밥 우드워드의 책은 늘 그래왔듯이 가짜가 될 것이다"라고 트윗했다.
CNN 보도 이후 트위터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전설적인 기자 우드워드와 이 같은 전격 인터뷰에 나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날 CNN은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분노'를 바탕으로 이처럼 전했다.
우드워드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올해 7월2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한 18차례의 광범위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허락하에 인터뷰는 녹음됐으며, CNN은 이 녹음본 일부와 책을 미리 입수했다.
CNN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27통의 "연애편지(러브레터·love letter)"를 확보했다. 이 중 25통은 공개 보도되지 않았던 것들이다.
CNN은 각종 미사여구로 채워진 편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각하(Your Excellency)"라고 불렀다.
또 한 편지에서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난다면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할 것"이라고 썼다.
다른 편지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은 마법 같은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진심으로 러브레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Wacko) 존 볼턴이 내가 '김정은으로부터 온 러브레터들'을 정말 러브레터로 보고 논의했다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방금 들었다"며 "분명히 단지 빈정대는 말이었다"고 게시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아름다운 편지'로 띄워온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이 같은 트윗을 올린 배경을 놓고 추측이 무성했다. 이 가운데 우드워드의 신간 출간이 다가온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분노는 15일 정식 출간된다.
분노는 우드워드의 2018년 베스트셀러 '공포'의 후속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공포를 맹비난하면서, 자신은 우드워드와 책 내용과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의 인터뷰를 거치지 않은 전작에 대한 반감으로 분노 집필을 위한 장시간의 인터뷰에 동의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14일 돌연 "밥 우드워드의 책은 늘 그래왔듯이 가짜가 될 것이다"라고 트윗했다.
CNN 보도 이후 트위터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전설적인 기자 우드워드와 이 같은 전격 인터뷰에 나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