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모임 "우리도 고충…우상호, 저열한 발언 사과하라"(종합)

기사등록 2020/09/09 19:32:50

"육군과 근무환경 다를 뿐 고충 타군과 똑같아"

우상호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 않고 편한 보직"

[서울=뉴시스] 카투사 페이스북 페이지. 2020.09.09. (사진=카투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카투사 페이스북 페이지. 2020.09.09. (사진=카투사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복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카투사 출신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9일 현직 국회의원이 카투사를 '편한 보직'으로 평가하자 카투사 출신들이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 운영진은 9일 성명에서 "카투사들은 미군과 같이 생활을 하기에 대한민국 육군에 비해 근무환경이 다를 뿐 정신적, 육체적 고충은 타군과 똑같거나 혹은 타군들은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타군 내 힘든 보직이 있고 쉬운 보직이 있듯이 카투사들 역시 그러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논란에 대해선 "휴가 미복귀 연장 건에 대해 미군 규정에 따랐다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서 병장 측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며 "카투사의 작전명령은 미군 규정, 인사명령은 한국군 규정에 따른다. 때문에 모든 인사 관련 휴가 및 급여 건은 한국군 규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07.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07.20. [email protected]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을 향해선 "우 의원의 카투사 폄훼 발언은 카투사들의 근무실상을 잘 알지 못해 했던 말일 수도 있겠지만 헌법기관으로서 진중하게 발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체 카투사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저열한 발언을 했다"며 "우 의원은 카투사 폄하발언을 철회하시고 전체 예비역 및 현역 카투사 장병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예를 들어 육군의 경우 전방 보초를 서는 사람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노동 강도는 100배는 차이가 난다. 유력한 자제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이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 백만 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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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모임 "우리도 고충…우상호, 저열한 발언 사과하라"(종합)

기사등록 2020/09/09 19:32: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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