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신규 확진 100명 이하 내려가려면 거리두기 집중해야"

기사등록 2020/09/09 15:10:17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전파"

"현재 급감 안되고 무증상·경증환자 전파 이어져"

"수도권, 주말까지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집중"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9.0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밑으로 내려가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9일 강조했다.

특히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는 만큼 필요하지 않은 외출, 모임, 여행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9월3일 이후 계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급격하게 감소하진 않았지만, 100명대의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의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195명, 4일 198명, 5일 168명, 6일 167명, 7일 119명, 8일 136명, 9일 156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지금의 억제 상황은 많은 자영업자가 생업 피해를 감수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많은 국민이 일상생활 불편을 감수하며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나온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가 두자릿 수로 내려가지 않는 이유로 "지난 2~3월 정부가 행정명령, 사회적 거리두기를 체계적으로 시행하지 않았지만, 당시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강도가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졌다"며 "그 때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유행이 있었던 상황이라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지난 몇 개월간 지역에 누적된 무증상·경증 환자에게서 이어진 소·중 규모 집단 발병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와 역학조사 추적 및 접촉자 관리 두 가지 수단으로 최대한 확진자 발생과 전파 차단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지역은 감소 추세를 안정화할 수 있도록 주말까지 집중해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8일 서울 시내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의 좌석이 정리되어 있다.2020.09.0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8일 서울 시내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의 좌석이 정리되어 있다.2020.09.08.  [email protected]
당국은 특히 거리두기를 실천하려면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사람 간 접촉을 줄여야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가능성이 있어 불요불급한 외출·모임·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며 "음식점·커피전문점에선 포장이나 배달을 활용하고, 실내체육시설보다는 집이나 야외에서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 그는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반드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마스크 표면은 최대한 만지지 않는 등 착용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람 간 2m 이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환기가 안 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밀폐·밀접한 장소를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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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신규 확진 100명 이하 내려가려면 거리두기 집중해야"

기사등록 2020/09/09 15:10: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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