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집단행동 재개 않기로 가닥…진료복귀 이뤄진 상황 고려한 듯

기사등록 2020/09/08 23:44:45

최종수정 2020/09/08 23:45:32

전체 전공의 설문조사서 찬반 여론 비슷

관계자 "단체행동 재개 가능성 거의 없어"

진료 복귀 상당 부분 진행된점 고려한 듯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복귀를 시작하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점심시간 이동하고 있다. 2020.09.0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복귀를 시작하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점심시간 이동하고 있다. 2020.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새로 꾸려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단체 행동을 재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이날 7명의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의 새 비대위를 구성하고 향후 단체행동 방향을 결정하는 심야 회의를 진행 중이다.

새 비대위는 출범과 동시에 전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단체 행동 재개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 여론이 비슷하게 나왔고, 현재 단체 행동을 재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 관계자는 "(단체 행동 재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전임 대전협 비대위는 7일부터 단체행동 수위를 1단계(업무 복귀)로 낮추기로 결정하고 총사퇴했다.

하지만 새 비대위는 출범과 동시에 전임 비대위가 전체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고, 이 때문에 집단행동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 비대위 역시 집단 행동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찬반 여론이 팽팽한데다 이미 전공의들의 복귀가 상당 부분 진행된 점이 고려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상당수 전공의들은 전임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진료에 복귀한 상태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 소속 전공의들이 모두 진료에 복귀했다. 한양대병원, 이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 경희대병원 등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도 복귀를 결정했다. 다만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일부 병원은 여전히 단체 행동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진료 복귀 첫날인 8일 전국 140개 전공의 수련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653명의 전공의 중 32.7%인 3158명이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근무비율은 7일 72.8%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전협이 9일 단체 행동 중단을 선언하게 되면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 사태는 약 한 달 만에 일단락을 맺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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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집단행동 재개 않기로 가닥…진료복귀 이뤄진 상황 고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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