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루마니아 공관장 회의에서 K방역 경험 공유

기사등록 2020/09/08 21:45:22

최종수정 2020/09/09 04:10:34

루미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 참석

"다자주의 위기 극명…상호 협력 통해 극복해야"

양국 외교장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협의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8일 저녁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8일 저녁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루마니아 재외공관장들에게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교 방향을 제시했다.

강 장관은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 초청으로 이날 오후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루마니아는 재외공관장회의에 외국 고위인사를 초청하는 관례가 있으며, 올해는 강 장관과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차장, 스페인 외교장관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 국가 외교장관이 루마니아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강 장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했으나 개방성, 투명성, 시민들의 참여와 혁신성이라는 원칙에 근거한 3T((Test, Trace, Treat) 역량을 강화해 증가세 완화를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장관은 지난 수십 년간 국제평화와 번영의 근간이 됐던 다자주의의 위기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자주의의 미래를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유엔 개혁과 세계보건기구(WHO) 역할 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의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과 루마니아 모두 중견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또 현재 글로벌 환경에서 역동적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개방성, 투명성 등 가치들에 대한 신뢰, 가치에 기반을 둔 전방위적 협력 확대, 평화 및 공동번영 추구, 다자주의 강화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질의응답 세션에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외교 전망을 묻는 질문에 "당분간 비대면 외교 및 전통적인 대면 외교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혼재된 외교 방식이 지속되겠지만 비대면외교가 대면외교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며 "국가 간 최소한 필수적인 인적 교류가 지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8일 저녁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보그단 루치안 아우레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8일 저녁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화상회의에 앞서 강 장관은 아우레쿠스 장관과 통화를 갖고, 양국 수교 30주년 계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 코로나19 대응 협력,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등에 관해 협의했다. 양 장관은 양국이 수교 이래 3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최근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품 관련 협력이 새롭게 이뤄어져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진 것을 평가했다.
 
아우레스쿠 장관은 한국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루마니아 교통 기반시설·원전 사업 참여 등을 통한 투자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강화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장관이 다른 나라의 재외공관장회의에 초청받아 참석·연설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며 "루마니아의 고위급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연설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외교환경에서 루마니아와의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한-EU 차원의 미래지향적 외교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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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루마니아 공관장 회의에서 K방역 경험 공유

기사등록 2020/09/08 21:45:22 최초수정 2020/09/09 04: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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