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김성주, 의사 등에 칼꽂아…합의문 잉크 마르기 전 찬물 끼얹어"

기사등록 2020/09/08 14:02:53

"법안 통과 의지 있음을 드러내"

"부적절 언행 사과하고 중단해야"

"합의 철회 및 투쟁도 고려할 것"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단체 행동을 유보하고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진료 업무 현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문이 닫혀 있다. 2020.09.0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단체 행동을 유보하고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진료 업무 현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문이 닫혀 있다. 2020.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의료계가 "또다시 등에 칼을 꽂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법안을 다루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여당 간사이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10여 년에 걸쳐 오랫동안 준비·논의되고 결정한 정책"이라며 "이미 10년간 추진됐고 다른 나라에서도 시행하고 있고 우리도 오랜 연구와 토론 끝에 결정한 정책을 철회하라, 무효화하라고 이야기하는 건 어느 정부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의과대학생들의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와 관련해서도 "제도의 일관성과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는 정부로서도 더 이상 구제책을 내놓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간 전공의, 전임의들의 등에 또다시 칼을 꽂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의협은 "김 의원의 발언은 납득하기 어려운 충격 발언"이라며 "지난 4일 합의를 깡그리 망각한 듯한 답변으로 관련 법안 통과에 대한 의지가 저변에 깔려있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같이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하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정부가 잘못된 정책 추진을 반성하고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개선을 위해 의료계와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했던 것에 찬물을 끼얹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의 내용을 부정하는 정부여당의 발언 및 행위가 계속된다면 국민건강을 위해 대승적으로 이뤄진 9.4합의를 '원점 재검토' 또는 '철회'할 수밖에 없으며 다시금 투쟁에 나서는 것을 적극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여당은 의료계와의 합의를 부정하는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명종 대한전공의협의회 공동 비상대책위원장도 "여당 의원들이나 정부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이미 (의정)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며 "김성주 의원의 발언을 보면 이미 합의가 깨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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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김성주, 의사 등에 칼꽂아…합의문 잉크 마르기 전 찬물 끼얹어"

기사등록 2020/09/08 14:02: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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