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접근에 일본 구마모토시, 시내전역 73만명에 대피령

기사등록 2020/09/06 19:51:27

[가고시마=AP] 6일 태풍 하이선이 다가오면서 일본 남단 가고시마 해안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가고시마=AP] 6일 태풍 하이선이 다가오면서 일본 남단 가고시마 해안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태풍 10호 하이선이 일본 규슈로 북상 접근하면서 구마모토(熊本)시가 오후4시30분에 시내 전역 34만 가구, 73만 명에게 폭풍, 폭우 및 해일 경계의 대피령을 내렸다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다.

이 피난 지시는 5단계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레벨 4에 해당되는 것으로 즉시 위험한 장소에서 전원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NHK 방송은 기상 당국을 인용해 대형이고 매우 강한 태풍 10호가 7일 오전까지 규슈( 九州) 서쪽 해상을 북상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기록적인 폭풍과 해일과 호우'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선은 6일 오후7시 현재 가고시마현 쿠라자키(枕崎)시의 남서쪽 100㎞ 지점을 지나며 시속 35㎞의 속도로 북진하며 규슈 남부에 접근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풍속은 60m이다. 중심으로부터 동쪽 330㎞ 이내와 서쪽 165㎞ 이내에서는 초속 25 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현재 가고시마(鹿児島)현, 미야자키(宮崎)현, 구마모토(熊本)현 및 나가사키(長崎)현이 태풍의 폭풍 영역에 들어가 있다. 가고시마 현의 다네가시마에서 오후 6시 지나서 초속 41m, 미야자키현 고바야시시에서 오후5시 이전에 34.4m의 최대 순간풍속이 관측됐다.
 
또 오후6시까지 1시간 동안 미야자키현 시바촌에서 42.5㎜, 구마모토현 유노마에정에서 30.5㎜의 폭우가 쏟아졌다. 7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서 모두 5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규슈 북부도 40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 하이선(海神)은 최대 지속풍속이 시속 220㎞가 넘어 미국 허리케인의 카테고리 3까지 강해졌다가 지금은 시속 170㎞ 정도의 카테고리 2로 다소 약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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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접근에 일본 구마모토시, 시내전역 73만명에 대피령

기사등록 2020/09/06 19:51: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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