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가르기 논란' 진화 나선 文대통령…의사들에 거듭 감사

기사등록 2020/09/04 18:51:44

"의사들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K-방역이 성공해"

"최일선 의료현장 의사분들께 고마운 마음 거듭 전해"

2일 SNS선 "폭염에 쓰러지는 의료진, 대부분 간호사"

정치권 안팎 논란 계속…합의 계기 진화 메시지인 듯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3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집단 휴진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하는 의사들을 향해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로 인해 불거진 의료진 '편가르기'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사태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와 의료계의 합의가 이뤄진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종 합의에 이르러 다행스럽다면서 "지금까지 의사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며 K-방역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방역의 공을 의사들에게 돌렸다.

또 "최일선에서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현장에서 간호사들의 노고를 부각하며 우회적으로 의사들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지난 2일 메시지와는 결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문 대통령은 SNS 글에서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면서 "코로나19와 장기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나"라고 했다.

특히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있다"는 대목을 두고는 의료진을 굳이 의사와 간호사로 구분해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한정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에 사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9.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한정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에 사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9.04.  [email protected]
이 메시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여야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맹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순수한 격려'에 억지로 시비를 건다고 맞섰다.

또 해당 글에서 문 대통령이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조끼를 간호사에게 기부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아이유 팬들이 '아이유는 지난 2월 의협에도 기부를 했다'는 취지의 반박 성명서를 냈다.

정치권 안팎으로 메시지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집단 휴진 철회를 계기로 청와대가 의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당시 SNS 글은 간호사들을 향한 순수 격려 차원이라는 뜻을 되풀이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진정성을 너무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간호사분들에 대한 SNS메시지는 그야말로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였을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의사분들을 포함해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는 대통령이 이미 수차례 발신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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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가르기 논란' 진화 나선 文대통령…의사들에 거듭 감사

기사등록 2020/09/04 18:51: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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