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구글은 3일 대만에 3번째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중부 윈린(雲林)현에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했다며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글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20만㎡ 부지에 200억 대만달러(약 8106억원)를 투입해 세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구글이 대만에 데이터센터를 연달아 건립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 등을 겨냥해서 "지리적인 우위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저통신 케이블 대부분은 대만을 경유하고 있다.
구글은 2013년 중서부 장화(彰化)현에서 아시아 최초로 데이터센터를 가동했다. 지난해 9월에는 남부 타이난(臺南)시에 2번째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공표하고 준비를 서둘렀다.
미국 법무부는 6월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해저통신 케이블에 관해 홍콩과 직접 접속을 인가하기 않겠다고 언명해 대체지로 대만이 유력해졌다.
구글은 홍콩자치를 대폭 제한하는 홍콩보안법이 강행 실시되자 앞으로 홍콩 당국이 고객의 자료 제공을 요청할 경우 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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