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700억원 규모 WHO 분담금 안주기로

기사등록 2020/09/03 15:55:56

WHO 주관 회의 계속 참석…인도적 구호 프로그램 일회성 지원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9.0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9.0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200만 달러(약 736억원) 규모의 올해 세계보건기구(WHO)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유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코백스는 독일, 일본, 노르웨이 등 76개 부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한국은 이미 지난 6월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에서 WHO가 지나치게 중국 편향적이라며 지난 7월 WHO 탈퇴를 공식화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철회된 분담금은 다른 유엔 산하 기구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WHO 탈퇴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WHO 주관 회의에는 계속 참여하고 인도적 구호 프로그램에 대해 일회성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리비아, 시리아의 코로나19, 소아마비, 독감 퇴치 사업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다고 한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해당 분담금이 어디로 향할지 WHO에 대한 미국의 체납 기금을 벌충하는 목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법에 따르면 미국은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기 이전에 채불된 분담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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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700억원 규모 WHO 분담금 안주기로

기사등록 2020/09/03 15:55: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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