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7일만 190명대-중환자 154명…"감소에도 안심 일러"(종합2보)

기사등록 2020/09/03 12:19:42

수도권 국내발생 148명, 19일만에 150명 이하

정부 "거리두기 동참 결과…긴장 끈 놓으면 안돼"

위·중증 환자 31명 늘어 154명…사흘간 76명↑

[서울=뉴시스]3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95명 늘어난 2만644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19명 늘어 4786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5.22%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3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95명 늘어난 2만644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19명 늘어 4786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5.22%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7일 이후 17일 만에 200명 아래로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발생 확진자는 188명이며 수도권에서는 148명이 확인돼 19일 만에 150명 이하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에선 교회를 비롯해 병원, 실내체육시설, 직장, 학원 등 주변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고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환자가 하루 사이 31명 늘어 154명이 됐다. 최근 사흘새 76명이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등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결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100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나오고 산발 감염도 지속되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신규 확진 17일만에 200명↓…수도권·비수도권 모두 감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95명 늘어난 2만644명이다.

최근 일주일새 신규 확진자 수는 8월28일 371명, 29일 323명, 30일 299명, 31일 248명, 9월1일 235명, 2일 267명, 3일 195명을 기록했다.

8월 중순부터 200~400명대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17일 이후 17일만에 처음으로 이날 100명대로 감소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188명, 해외 유입이 7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에 진입했다. 지역별로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 울산과 충남 각각 7명, 광주 6명, 전남 5명, 부산과 대전 각각 4명, 대구 2명, 충북 1명 등이다. 세종과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48명이다. 지난달 15일 145명 이후 처음으로 150명 이하로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40명이다. 지난달 19일 31명 이후 15일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27일엔 수도권에서 313명, 비수도권에서 121명의 확진자가 급증한 바 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국내 발생한 신규 환자 수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 수준으로 내려갔고 감소추세도 유지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경각심을 갖고 확산을 차단하는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148명으로 4일째 100명대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확산도 지속 중"이라며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병원,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환자 감소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적 집단감염 여전…김치공장에서도 확진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혜민병원에서 직원 등 관련자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9.0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혜민병원에서 직원 등 관련자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명대로 감소했지만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4명 외에 서울도심집회와 노원구 빛가온교회, 동작구 서울신학교, 강북구 일가죽, 서대문구 지인모임 등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확인됐다.

광진구 소재 혜민병원에서도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에서 지난달 28일 있었던 저녁 식사 모임을 감염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동작구 카드발급 업체와 노원구 손해보험 등 직장 외에 성북구 체대입시과 중랑구 체육시설 9명(1명 증가) 등 실내 체육시설, 서초구 장애인 교육시설에서도 확진 환자가 추가로 보고됐다.

이외에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가 31명이고 12명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다른 지역의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2명이 있다.

경기도에서는 서울 도심 집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외에 아이스링크, 브니엘 기도원, 봉사단체 나눔누리터, 권능교회, 다래경매, 시흥 음악학원, 엑손알앤디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28명 확진됐고 19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전남 구례에서는 물리치료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물리치료사의 접촉자 2명이 감염됐다. 이 물리치료사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자녀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은 80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심집회에 참석한 확진자의 접촉자 중 1명도 감염됐다.

광주에서는 서울도심집회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나머지 1명은 학습지 관련 집단감염으로 확인됐다.

충북에서는 서울도심집회 참석 사실을 숨긴 환자를 통해 간호사가 감염됐다. 충남에서도 서울도심집회에 참여한 확진자의 접촉자 중 1명이 감염됐다.

충남에서는 청양군 한 김치공장에서 직원 17명이 감염됐다. 이 직원 중에는 청양 외에 홍성과 보령 등에 거주하는 직원도 있어서 다른 지역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강원에서는 군부대 장병 확진자와 같은 생활관을 사용한 장병이 1명 확진됐으며 서해로교회 관련 확진자 등 다른 시도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인동체육관 관련 확진자가 1명 늘었고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명 증가했다.

대구에서는 한 빌딩 지하에서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던 60대 남성이 감염됐는데 이 설명회에는 서울 도심집회 참석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확진된 할아버지와 접촉한 손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7명으로 내국인이 3명, 외국인이 4명이다. 3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나타났다.

◇위·중증 사흘간 76명 증가…누적 154명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1명이 늘어 154명이 확인됐다. 전날에는 20명, 1일엔 25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었다. 최근 3일간 늘어난 위·중증 환자는 76명이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19명이 늘어 4786명이 됐다. 서울에 199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312명, 인천 328명, 충남과 광주 각각 135명, 전남 112명, 대구 108명, 강원 100명 등이다.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도 20명 이상의 격리 환자가 치료 중이다.

전국적으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3774개가 있으며 이중 1663개 병상이 비어있다.

인력과 장비 등 의료자원이 완비돼 당장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에 43개가 남아있다. 이중 수도권에는 10개만 여유가 있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173명이 늘어 총 1만5529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5.22%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 329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59%다.

2일 0시부터 3일 0시까지 시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2만257건이며 누적 검사량은 200만552건이다. 이중 192만4384건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만5524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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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9/03 12:19: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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