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 25.2% 줄어…3월 TK보다 13% 부족(종합)

기사등록 2020/09/03 12:42:30

휴대전화 이동량 25.2% 감소…1주 전 대비 6.4%p↓

오프라인 가맹점 카드매출 2주 전보다 13.4% 감소

대중교통 이용량 26.2% 줄어…택시는 상대적 소폭

거리두기 첫 주와 달리 2주차 수도권 감소세 전환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달 19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한 이후 두 번째 주말인 지난달 29~30일 수도권 이동량이 2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격상 첫 주말인 22~23일에는 수도권 이동량 감소폭이 16.9% 대비 늘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지난 2~3월 대구·경북 신천지 대구교회 슈퍼감염 당시 감소폭(38%)보다 낮은 수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휴대전화 이동량과 카드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를 3일 이 같이 공개했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S 이동통신사 이용자 중 수도권 주민이 다른 지역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했다. 카드매출은 S카드사 오프라인 가맹점 매출액으로 전체 카드매출액을 추정했다. 보험이나 통신, 홈쇼핑, 온라인 결제는 제외했다. 대중교통은 T사에서 정산한 수도권 내 버스, 지하철, 택시 이동현황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지난달 29~30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2504만3000건으로 거리두기 전인 15~16일 3348만4000건 대비 844만건(25.2%) 감소했다. 거리두기 직후 첫 주말이었던 22~23일 20.1%포인트, 2주차에 5.1%포인트 추가로 줄어든 수치다.
[서울=뉴시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달 19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한 이후 두 번째 주말인 지난달 29~30일 수도권 이동량이 2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달 19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한 이후 두 번째 주말인 지난달 29~30일 수도권 이동량이 2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달 29~30일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1440만2000건으로 2주 전(1950만9000건) 대비 511만건(26.2%) 줄었다. 첫 주말에 375만건(19.2%) 감소한데 비해 136만건 더 줄어든 것이다.

택시보다는 버스와 지하철 이용 감소폭이 더 컸다. 버스 이용량은 지난 15~16일 1004만6000건에서 22~23일 852만6000건, 29~30일 785만2000건으로 줄었다. 지하철은 거리두기 격상 전 742만7000건→565만2000건→507만건으로 감소했고, 택시는 203만6000건→157만8000건→148만건으로 줄었다.

수도권 카드 매출은 지난 29~30일 1조89억원으로 2주 전(1조1648억원) 대비 1559억원(13.4%) 줄었다. 1주 전에는 1조303억원(11.5%) 줄었다가 추가로 1256억원이 더 감소했다.

두 번째 주말 이동량이 더 감소함에 따라 비로소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첫 주말에는 이동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자 수도권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세가 오히려 늘어난 바 있다.

첫 주말 이후 일일 수도권 지역사회 확진자 수는 지난달 23일 294명에서 24일 201명으로 줄어드는 듯 하다가 25일 212명→26일 229명→27일 313명→28일 284명으로 줄지 않았다.

그러나 두 번째 주말이 지난 이후 일일 수도권 지역사회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0시 기준 244명이었으나 30일 203명→31일 183명→1일 175명→2일 187명→3일 0시 기준 148명으로 집계됐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조치 그리고 전국적인 2단계 조치들에 대한 효과가 조금씩,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주라고 생각한다"며 "확연한 감소세로 돌아서려면 국민 한 명 한 명이 방역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충실히 이행하 것이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이러한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퇴근과 같이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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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 25.2% 줄어…3월 TK보다 13% 부족(종합)

기사등록 2020/09/03 12:42: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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