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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내륙 강타후 동해로 나갔다…"위력 여전"

기사등록 2020/09/03 08:21:35

3일 오전 2시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 상륙

오전 6시30분 강릉 인근 남쪽 동해로 진출

'강' 수준의 세기로 한반도 강타…피해 속출

경상도 일부 지역에선 초속 46m 강풍 불어

제주도 한라산 남벽엔 1037.5㎜ 역대급 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강풍과 비가 내리고 있는 3일 서울 성북구에서 한 학생이 비바람을 피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09.03.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강풍과 비가 내리고 있는 3일 서울 성북구에서 한 학생이 비바람을 피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기상청 예상대로 밤사이 경남해안에 상륙했다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1명이 숨지고 2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1시40분께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이후 우리나라 동편을 가로지른 후 오전 6시30분께 강릉 인근 남쪽 동해 앞바다로 진출했다.

오전 7시 현재 마이삭은 강릉 동쪽 약 30㎞ 해상에서 시속 67㎞로 북진 중이다.
[부산=뉴시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사하구의 한 교회 철탑이 강풍에 부러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0.09.03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사하구의 한 교회 철탑이 강풍에 부러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0.09.03   [email protected]
태풍 마이삭은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직전인 3일 오전 0시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은 43m/s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 분류도상 '강' 수준의 세기다. '강' 수준은 최대풍속이 33m/s에서 44m/s 사이에 해당하는 태풍을 말한다. 

우리나라 상륙 후인 오전 3시께 중심기압은 960h㎩, 최대풍속은 39m/s로 한 단계 낮아졌고, 오전 6시에는 970h㎩, 35m/s로 조금 더 약해졌다. 기상청은 오전 9시께 마이삭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을 975h㎩, 32m/s로 전망했다.

태풍으로 인해 우리나라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이다. 2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280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3일 오전 2시 30분께 사하구의 한 건물 외벽과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0.09.03     photo@newsis.co
[부산=뉴시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3일 오전 2시 30분께 사하구의 한 건물 외벽과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0.09.03     [email protected]
0시부터 오전 7시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 현황은 경상도 매물도(통영)와 이덕서(울산)에서 각각 46.6m/s,  46m/s로 가장 강했다. 그 밖의 간여암(여수) 44.6m/s, 새별오름(제주) 44.7m/s, 성산수산(서귀포) 41m/s, 말도(군산) 35.6m/s로 측정됐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도 내렸다. 제주도 한라산남벽(서귀포)에서 강수량이 1037.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신례(서귀포) 463.5㎜, 산천단(제주) 387.5㎜의 비가 왔다. 강원도 미시령(고성)에도 458.5㎜의 많은 비가 내렸고, 삽당령(강릉) 322.5㎜, 뱀사골(남원) 324㎜, 경상도 북창원 265.4㎜, 금강송(울진) 241㎜의 비가 내렸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겠으나 강원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3일까지 강원영동에서 100~200㎜, 서울과 경기·강원영서에서 50~100㎜를 오가겠다. 특히 강원영동 일부 지역에서는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남부지방의 예상강수량은 충북·경북북부·울릉도·독도에서 20~60㎜, 충남과 경북남부·전남에서 10~40㎜, 전남과 경남에서 5~10㎜를 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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