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의점 야간 취식금지 전수점검…경기·인천 꼼수영업 단속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시가 밤 9시 이후 취식을 금지한 편의점에 대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전수 점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마음을 돌보기 위한 비대면 박람회도 갖는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영업 중단된 시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코로나19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이 사항을 보면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모든 편의점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취식 금지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오는 6일 자정까지 시·구 합동점검반을 꾸려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전수 점검한다.

또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청년마음건강 랜선 박람회(www.서울시마음건강박람회.com)를 개최한다. 박람회에서는 코로나19로 가정과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해준다.

경기도는 불특정 다수가 일시에 몰려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대형유통시설내 시식코너 운영을 지난 1일부터 중단하도록 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형유통시설은 대형마트·백화점·쇼핑센터 등 대규모 점포와 준대규모점포(SSM)이다. 

지난 주말에는 교회 7549곳을 점검해 방역 수칙을 어긴 118곳을 적발했다. 이 중 2곳은 고발, 32곳은 집합금지 조치를 취했다. 

인천시는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19일부터 실내 시립공공체육시설 17곳의 운영을 중단했고, 실외 시립공공체육시설 22곳도 오는 6일 자정까지 문 닫도록 했다.

지난 주말에는 음식점·카페 밀집 지역을 점검해 대부분 밤 9시 이후 영업 중단한 사실을 확인했다. 포장·배달 영업이 가능한 음식점만 영업하고 있었다.

정부는 이번주 중 방역당국과 함께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할 지 여부에 관해 논의한 후 확정할 방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강화된 2단계를 시행하면서 당초 걱정했던 급격한 대규모 유행의 확산세는 다행히 나타나지 않고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감소 추세가 현재 우리 방역망에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도달할 것인지에 대해 지켜보는 중이고 아마 이번 주 하반기쯤 이 부분을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종합 평가하면서 그 이후의 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3단계의 판단 기준이 모호한데다 단계 간 격차가 커 부분적 방역 강화조치가 이뤄지다보니 일관성이 떨어지고 사회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부분은 코로나19 유행 양상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고민이 많다"며 "기계적으로 단순 수치를 정해 적용하는 게 현실적으로 매우 곤란하다. 큰 틀에서의 원칙을 정해놓고 유행 양상에 맞춰 그때그때 적절하게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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