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 차로에서 직진 차 따라가 '쿵'…억대 보험사기단

기사등록 2020/09/01 15:27:27

최종수정 2020/09/01 22:41:01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는 앞차만 뒤따라가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사기단 36명이 적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좌회전으로 노면에 표시된 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을 따라가 들이받고 다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로 임모(22)씨 등 36명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광주 북구 양산·신안사거리, 무등도서관 사거리에서 1차로 좌회전 노면 표시 구간에서 직진하는 차량을 자신들이 몰던 차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23차례에 걸쳐 1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렌터카를 빌려 4~5명씩 탑승하고 있다가 노면 표시 위반 차량만 골라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제공: 광주 북부경찰서
사진제공: 광주 북부경찰서
이들은 교통법규 위반 차량과 사고가 나면, 무과실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쳤다고 속여 합의금 명목으로 140만원 이상씩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동네 선후배 또는 동창 사이인 이들이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면에 표시된 차선을 어길 경우 교통법규 위반"이라며 "도로에 표시된 차선대로 주행하는 운전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직진 차로에서 좌회전하거나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하는 차량에는 100% 과실 책임이 돌아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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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 차로에서 직진 차 따라가 '쿵'…억대 보험사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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