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이 원장 공급 중이라는 관측도…"확인 어려워"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가 미국 유리업체 코닝과 손잡고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윈도우 자체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주목된다.
커버윈도우는 디스플레이 가장 바깥에 부착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전자는 커버윈도우를 탑재한 폴더블 패널을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아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UTG를 사용한 폴더블용 커버윈도우를 양산했고,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에 최초로 적용됐다.
갤럭시Z플립에 사용된 접히는 유리는 독일산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수입해 국내 가공 기술력을 거쳤다. 커버윈도우 소재가 되는 유리는 독일 특수유리 전문업체 쇼트(Schott)사의 제품이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분을 인수한 국내기업 도우인시스의 기술력으로 쇼트에서 수입한 유리 원판을 추가로 가공해 폴더블 스마트폰용 커버윈도우를 제작하는 과정을 거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고객 수요를 감안해 양산에 나서며 신규 개발 커버윈도우를 '삼성(SAMSUNG UTG)'라는 브랜드로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전 세계 38개국에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다만 현재의 생산 체계에서는 패널 단가를 낮추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코닝의 유리 원장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용 커버 윈도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공급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쇼트사보다 UTG 시장에 늦게 진입한 코닝은 삼성전자와 UTG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최근 코닝에서 폴더블 유리 개발에 필요한 원장을 공급받기 시작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UTG 시장 규모는 올해 1억6000만달러(1900억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6억4000만달러(7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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