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안 나온다"…하염없이 떨어지는 유통 매출

기사등록 2020/08/31 10:57:18

주말 주요 백화점 매출 20~40%↓

추석 앞두고 최악 상황 "답 없다"

반면 온라인 유통 매출 계속 늘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30일 0시부터 내달 6일까지 수도권 내 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 30일 서울의 한 대형쇼핑몰이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3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30일 0시부터 내달 6일까지 수도권 내 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 30일 서울의 한 대형쇼핑몰이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코로나 재확산 이후 오프라인 유통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과 경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됐고, 23일엔 전국으로 확대됐다. 30일부터는 서울과 수도권에 사실상 3단계 거리 두기가 시작됐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매출이 더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30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줄었다. 전주 주말(21~23일) 매출 감소폭은 25%였다. 일주일만에 1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28~30일 매출은 21.4% 떨어졌다. 전주 주말엔 15.4% 감소했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매출은 18.1% 하락했다. 전주 감소폭은 12.2%였다. 코로나 재확산이 막 시작된 광복절 연휴 직후만 하더라도 임시 공휴일 효과 등으로 매출에 큰 변화가 없었다.

업계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성수기 장사를 망칠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예년에 비해 귀경을 자제하면서 선물세트 등 추석 관련 제품 수요도 어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황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오면 점포를 찾는 고객도 늘어나고 활기가 생기기 마련인데 올해 같은 한산한 추석은 처음이다. 답이 안 나온다"고 했다. 현재 백화점 매출 감소폭은 지난 3월 1차 대유행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시 주요 백화점 3사(社) 주말 매출은 30~40% 줄었다.

이번 코로나 재확산이 수도권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차 대유행 때는 대구·경북 지역 확산세가 잦아들자 전국이 진정세에 진입했는데, 이번엔 수도권에서 전파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어 피해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4~6월)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5% 감소한 14억원, 신세계는 431억원 적자,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4% 줄어든 81억원이었다.

반면 온라인 유통은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28~30일 마켓컬리 매출은 전년 대비 167% 늘었다. G마켓에선 라면(16%)·생수(23%)·즉석밥(23%)·간편조리식품(28%) 등은 전년 대비 모두 매출이 올랐다. 같은 기간 SSG닷컴 매출도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편의점 씨유(CU)의 배달 서비스는 17~28일 전월 동기 대비 이용 건수가 76.4%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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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31 10:57: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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