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퀸 메릴',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백석의 노래'. (사진 = 순서대로 현암사, 돌베개, 휴머니스트 제공) 2020.08.31.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8/31/NISI20200831_0000591163_web.jpg?rnd=20200831085403)
[서울=뉴시스]'퀸 메릴',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백석의 노래'. (사진 = 순서대로 현암사, 돌베개, 휴머니스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카데미상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배우이자 사회운동가 메릴 스트립의 이야기 '퀸 메릴' 등 7종이 9월의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운영하는 '책나눔위원회'는 '퀸 메릴'을 포함한 ▲도시로 보는 유럽사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달콤한 나의 도시양봉 ▲나는 성을 가르칩니다 ▲나의 과학자들 ▲백석의 노래등을 이달의 추천도서로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퀸 메릴'에서 메릴 스트립은 '어디서나 인생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법을 아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카메라 앞에서 모든 것을 불사르지만 촬영이 끝난 뒤 평범한 사람의 길로 돌아오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는 사람. 아카데미상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르면서도 반핵운동, 환경운동, 여성운동 등 수많은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한 그의 모습을 비춘다.
책나눔위원회 위원인 '헤세',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의 저자 정여울 작가는 "타인의 시선에 중독된 유명인사가 아니라 오직 나의 삶 자체에 꾸밈없이 충실할 수 있는 '비울 줄 아는 용기'를 가르쳐준다. 단지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욱 아름답게 연주하는 힘을 지닌 메릴의 삶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눈부신 영감을 전해준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우리 일상의 겉과 속을 다룬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은 사회과학 분야 추천서로 선정됐다.
이준호 호서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와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모습의 사회학적 에세이다. 사회, 경제, 정치, 교육, 문화 등 현재와 미래에 관한 거대한 담론은 전 세계적 보편성의 영역이 된 팬데믹의 양상 하에 의미가 크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이 존재하는 사회적 특수성의 맥락 하에 어떻게 기능하고, 어떠한 과제를 제시하는지 살펴보는 것 또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로는 '백석의 노래'가 이름을 올렸다. 백석의 시 101편을 발표순으로, 시인 일생의 마음 흐름대로 감상할 수 있다.
작가인 최시한 숙명여대 교수는 "근래 김소월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백석의 시 전편을 요즘 말로 바꾸고 해석하되 낱말 풀이와 말뜻의 구조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 언어예술의 정수 중 하나인 백석의 시를 감상하면서 한국어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아무 데나 펼쳐 한 편씩 음미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책나눔위원회는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매월 ▲문학 ▲인문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실용 ▲아동·그림책 ▲청소년 등 분야별로 총 7종의 '이달의 추천도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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