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들 문제 겪는다면 우리가 도울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법질서의 편'으로 규정하며 자국 인종 차별 시위대를 질서의 대척점에 뒀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30일(현지시간)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자국 내 인종 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해 "대통령은 법 질서와 경관의 편"이라며 "그는 이 점에 관해 매우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선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이어 최근 위스콘신 커노샤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상대 총격 사건 등으로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들과 대치하며 총격 희생자가 생기기도 했다.
메도스 실장은 "대통령은 우리가 모든 도시를 돕기 위한 자원을 갖췄다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주지사들을 향해 "문제를 겪고 있다면 우리가 도울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자 한다"라고 했다.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고개를 든 미국 내 구조적 인종 차별 논란은 민주당이 오는 11월 대선 주요 화두로 내세운 의제이기도 하다. 반면 트럼프 진영은 차별 자체보단 시위 격화 양상에 초점을 맞추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말 동안 총격 사망자가 발생한 포틀랜드 시위 격화에 관해 "우리 위대한 주방위군은 한 시간도 안 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병력 투입을 원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아울러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ABC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관해 "모든 선택지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발언, 실제 연방 차원의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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