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오늘도 안에 앉아 커피 마셨다, 대형 카페인데 괜찮아?

기사등록 2020/08/30 17:03:29

프랜차이즈 카페는 '테이크 아웃'만... 드라이브스루 붐벼

개인 운영 대형 베이커리 카페는 북적북적

"불안해도 커피 마실 수 있는 곳 찾아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인 30일, 매장에서 음료 등을 마실 수 없도록 제한한 프랜차이즈형 카페 '스타벅스')의 주차장이 비어있는(위) 반면, 제한이 적용되지 않은 개인 카페 등은 이용객들의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인 30일, 매장에서 음료 등을 마실 수 없도록 제한한 프랜차이즈형 카페 '스타벅스')의 주차장이 비어있는(위) 반면, 제한이 적용되지 않은 개인 카페 등은 이용객들의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의정부=뉴시스]송주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시행한 첫날인 30일, 경기 의정부와 양주 등지에서 영업 중인 스타벅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내부 테이블을 치우고 테이크 아웃 영업을 이어갔다.

반면, 이들 프랜차이즈형 카페와 비교해 규모가 훨씬 큰 지역 내 개인 운영 카페들은 정부 제한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여전히 이용객들로 내외부가 붐비는 등 정부 방침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의정부 스타벅스 신곡점은 점심시간이 지나자 차를 마시려는 고객들이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기 위해 몰리면서 차량들이 도로까지 길게 늘어섰다.

평소 고객들의 차량들로 가득 찼던 내부 주차장에는 한 두 대의 차량만 눈에 띄었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자 전담 직원이 열 체크와 방문자 명부를 작성하도록 했고 신분증으로 실명 여부까지 확인하는 등 방역 수칙을 이행하고 있었다.

테이블 역시 전부 치우고 주문한 음료 등을 기다리는 동안 충분한 거리두기도 실천됐다.

의정부와 양주 지역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정부 방침에 따라 매장 내 취식을 금지하고 테이크 아웃 영업 방식을 철저하게 지켰다.

하지만 이들 매장과 달리 개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 등은 제한 없이 이용자들이 모여 음료를 마시는 등 평상시 모습과 큰 변화가 없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 동네 빵집, 제과점은 이번 정부 조치에 해당하지 않아서다.

이 탓에 의정부의 어느 베이커리 카페는 주차장에서부터 주차 전쟁이 벌어지며 크게 붐볐다.

직원의 안내로 열 체크와 방문자 명부를 작성하고 내부로 들어가자 테이블에는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고 있는 이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빵 포장 구입을 위해 찾는 이들과 차를 마시기 위해 매장을 찾는 이들이 섞이면서 몹시 북적였다.

스타벅스(위)와 개인 카페의 내부 풍경이 대조적이다.
스타벅스(위)와 개인 카페의 내부 풍경이 대조적이다.

같은 시각 양주의 베이커리 카페도 마찬가지 모습이다.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들보다 훨씬 매장 규모가 큰 베이커리 카페이지만 제한을 받지 않는 탓에 주차 담당 직원이 바쁘게 움직일만큼 주차장부터 고객들의 차량들로 가득 찼다.

내부로 들어서자 방문자 명부 작성 안내만 있을 뿐 별도의 전담 직원이 없어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도 쉽게 출입이 가능한 허점도 확인됐다.

의정부와 마찬가지로 테이블에 앉은 이용자들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찾는 이용자들 역시 끊이지 않았다.

지역 내 개인 운영 대형 카페들도 사정은 같았다. 

양주 고읍동 주민 A씨는 "주말에 손님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오늘은 더 많은 것 같다"며 "스타벅스 등은 테이크 아웃만 가능해 지인들과 이곳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 주민 B씨도 "여자친구와 편하게 얘기하며 있을 수 있는 카페가 없어 이곳을 이용하게 됐다"며 "정부 조치는 알고 있지만 여기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리 카페 관계자는 "의정부와 양주가 같은 곳이긴 하지만 대표가 다른 곳"이라며 "손님이 머물던 자리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고객들이 진열된 빵을 고를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수도권 프랜차이즈형 카페에서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없고, 음식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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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오늘도 안에 앉아 커피 마셨다, 대형 카페인데 괜찮아?

기사등록 2020/08/30 17:03: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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