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속도 빠르고 조용한 전파 유행…"코로나19 벅찬 상황"

기사등록 2020/08/29 15:24:00

기존 바이러스 대비 확산력 평균 6배 높은 'GH' 유행

사망 후 확진 고령자 발견…감염경로 불명 20% 유지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가 빠른 GH형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으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대응이 "벅찬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잘 준수해 혹시 모를 무증상 감염 등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당부도 함께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겉으로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은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행속도가 빠르고 규모도 크며 역학적으로 미분류 사례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고 있다"며 "심지어 고령자들이 사망 후 확진되는 사례까지도 나타나고 있고 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산세가 빠른 GH형이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앞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GH형은 기존 S형, V형에 비해 평균 6배 이상 전파력이 높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유전자 분석결과에 따라 크게 S형과 V형, L형, G형, GH형, GR형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이 V형으로 나타났고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에는 대부분 GH형이 발생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국내 확산세에서 긍정적, 부정적 신호를 모두 짚어달라는 질문에 대해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확진자 비율이 20%대 전후로 유지된다는 점 등을 들어 부정적 지표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19.4%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8월 들어서 이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8월22일로 20.2%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긍정적인 신호가 부정적인 신호보다 많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감염경로 미분류 확진자) 규모 자체가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 자체는 긍정 신호"라며 "신규 발생이 없는 지자체의 숫자도 나타나거나 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여전히 미분류 확진자 규모가 여전하고 확진되기 이전이나 그 직후에 사망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그만큼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도 될 수 있기에 부정적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동시에 위중증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고 이어 사망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중환자 발생은 전체적인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의료체계의 능력을 시험하는 지표이기도 해 전체적으로 아직까지는 부정적 신호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참여한 결과에 대한 성적표들이 조금씩 나오는 것을 기대해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30일 0시부터 9월6일 0시까지 시행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는 당부의 뜻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코로나19 앞에서 분열하는 것 만큼 위험천만한 일은 없다"며 "타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우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전쟁부터 이기고 보자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한 팀이 되어서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는 주말을 보내주길 거듭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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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속도 빠르고 조용한 전파 유행…"코로나19 벅찬 상황"

기사등록 2020/08/29 15:24: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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