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예산안]"BTS·블랙핑크 콘서트,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관람하세요"

기사등록 2020/09/01 08:30:00

보이는 112시스템 도입…현장영상 실시간 전송

버려진 폐교 등 유휴시설, 지역 관광지로 탄생

음영 지역 10%↑ 국립공원 내 통신기지국 설치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방방콘 The Live.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방방콘 The Live.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의 공연을 집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공연장을 조성한다. 보이는 112시스템을 통해 범죄·재난 등 사고 골든타임 확보도 가능해진다.

정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예산안'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특색사업이 다수 반영됐다.

◇K팝 콘서트를 집에서…실감형 온라인 서비스 제공

 정부가 시·공간 제약상 현장 관람이 곤란한 K팝 콘서트, 해외 소재 문화재, 문화재 야간 프로그램 등을 실감형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한다. 여기에는 총 314억원이 편성됐다.

우선 290억원을 들여 온라인 K팝 공연장을 조성한다. 현장보다 생생한 K팝 콘서트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K팝 공연 제작 스튜디오 조성에 200억원, 공연 제작 지원에 90억원을 쓴다.

BTS가 지난 6월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한 결과 107개국 75만7000명이 관람해 약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해외 소재 문화재를 디지털 콘텐츠로도 제작한다. 국민이 해외를 방문하지 않고 국내에서 직접 국외 소재 한국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도록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몽유도원도, 직지 등 국내 반입이 어려운 해외 소재 명품 문화재 20점을 정밀 실측하고 디지털 스캐닝하는 작업이다.

아울러 창덕궁 달빛 기행, 경복궁 별빛 야행 등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궁궐 야간프로그램을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보이는 112시스템…범죄 현장 실시간 확인

 앞으로는 범죄·재난 현장과 위치를 신고자가 빠르게 수사기관에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경찰은 다양해지고 있는 범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위해 1초라도 빨리 현장에 출동해 현장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억8000만원 재원을 투자한 '보이는 112'는 신고자가 앱 설치 없이 경찰청이 문자로 보낸 일회용 URL 클릭 시 현장 위치와 현장 영상이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와 생생한 사건 현장 상황을 즉시 파악해 적정 인원의 경찰 출동이 가능해진다.

◇버려진 폐교·여관 리모델링…관광명소로 재활용

 버려진 폐터널·폐교·폐업여관 등을 리모델링해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로 재활용, 주민에게 관광·전시·체험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89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우선 지역특화형 숙박시설을 조성해 숙소 자체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한다. 폐교·폐업여관 등 유휴시설을 재활용해 지역 고유의 스토리 및 관광자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또 폐터널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를 만든다.

정부는 유휴시설 재활용으로 관광수요 지역 분산 및 '한 달 살기' 형태의 체류형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폐터널을 활용해 낮은 비용으로 수장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산청=뉴시스]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거리두기 캠페인.
[산청=뉴시스]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거리두기 캠페인.

◇국립공원 내 통신기지국 구축…음영지역 해소

 민간 통신사와 협업해 이동통신 음영지역이 10% 이상인 국립공원(9개) 내 13개 통신기지국이 구축한다. 이에 따라 위험한 상황에서 신속한 신고를 통해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공원 탐방로 중 어려운 구간에 50개소의 휴식·산행 정보 제공 등을 위한 안전쉼터도 조성한다. 탐방로 중 어려운 구간, 안전사고 발생지역 등을 중심으로 1~3㎞마다 안전쉼터를 마련한다. 여기에는 구급함, 벤치, 안내간판, 배낭걸이대를 구비할 계획이다.

◇13개 국립지방박물관, 지역 대표 박물관으로 탈바꿈

13개 국립지방박물관별로 고유의 역사성·지역성을 토대로 브랜드화한다. 경주박물관은 신라 역사 문화를, 청주박물관은 금속공예, 제주박물관은 섬 문화, 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등 특화된 대규모 브랜드 기획 전시를 개최하는 방안이다.

브랜드에 특화된 국내외 학술조사·연구·국제교류를 하고 브랜드 관련 포괄적 자료를 수집해 고해상도 사진, 3D 스캔 등을 통해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지역 내 공·사립박물관과의 공동 전시 및 문화행사도 연다. 지역 문화기관과의 공동협력을 통해 지역문화 활성화에 견인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

◇국내·외 문화시설 외벽에 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

 정부는 재외문화원, 스튜디오 큐브, 문화유산 등 국내·외 공공·문화시설 외벽에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홍보 효과를 끌어올린다. 이 사업에는 총 194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주요 거점 재외문화원 13개국 외벽을 활용해 미디어아트 장비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실감형 스튜디오 큐브(드라마 촬영장)도 조성한다. 대전 소재 대형 드라마 촬영장 외벽에 미디어파사드 2개를 설치해 드라마 촬영 장면을 실시간으로 외부에 공개한다.

성벽 등 세계유산 주요 지점에는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유산을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정부는 디지털 기술을 공공시설 및 문화시설에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해 지역의 랜드마크 및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밤 서울역에서 바라본 서울스퀘어 건물 외벽에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있다. 2018.09.1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밤 서울역에서 바라본 서울스퀘어 건물 외벽에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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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예산안]"BTS·블랙핑크 콘서트,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관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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