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8월 확진자 4400여명…역학조사·의료시스템 붕괴 우려"

기사등록 2020/08/28 15:21:24

확진자 추적으로 접촉자 조사 한계 도달

현 유행 상황 지속되면 의료시스템 붕괴

"2주 개인 약속 취소, 비대면 예배" 강조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8월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역학조사와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8월 이후 누적된 확진자가 4400명 가까이 된다"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역학적인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추가된 국내발생 확진자는 총 4357명이다.

이어 정 본부장은 "보건소에서 열심히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급증한 확진자를 다 따라가면서 접촉자 조사를 파악하고 조치하는데는 한계가 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의료적인 대응 부분에서도 열심히 병상을 확충하고 생활치료센터를 늘리고 있지만 이런 증가 속도가 지속된다고 하면 의료시스템의 붕괴도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2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병상은 총 3443개가 있는데 이중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은 1050개다. 수도권에는 2107개 병상 중 455개만 남아있다. 확진자용 병상 중 인력과 장비 등 의료자원이 완비돼 중증환자가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1개다.

정 본부장은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협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가능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안전한 집에서 머물고, 외출을 할 경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의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들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포함해 12개 교회에서 14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60대 이상 고령자가 36.2%인 539명이다. 교회와 연관된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만 24명이다.

정 본부장은 "내일(29일) 주말을 맞아 두 가지를 당부드린다"며 "이번 주말에는 반드시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 바란다. 또 향후 2주간 정도는 개인적인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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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8월 확진자 4400여명…역학조사·의료시스템 붕괴 우려"

기사등록 2020/08/28 15:21: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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