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에선 얼마나 안전한지 자문하라"
[서울=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후보 수락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시작 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가 목도하는 폭력은 트럼프 통치하에서 일어났다"며 "이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고, 우리는 그 이유를 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심지어 미국에 인종 정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조차 거부한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문제를 인정해야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급 방식을 거론, "그는 파동을 진정시키는 대신 모든 불씨에 기름을 붓는다"라며 "폭력은 그의 눈엔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전략이고, 무엇보다 그에겐 더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울러 위스콘신 시위대 상대 총격 사건을 거론, "트럼프는 이 극단주의 우익 단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라며 "대신, 그는 샬러츠빌에 대해 그랬듯 그들을 수용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와 함께 "만약 당신이 현재 목도 중인 폭력에 대해 걱정한다면, 종종 백인 우월주의자와 백인 민족주의자, 네오나치, KKK에 동조하는 무장 민병대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밤, 트럼프가 '당신은 조 바이든의 미국에서 안전하지 않다'라고 말한다면, 주변을 둘러보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에선 당신이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가'라고 자문하라"라고 호소했다.
이날 성명은 전날 이뤄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연설 대응 격으로 나왔지만, 사실상 수락 연설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제 공세로 해석된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수락 연설에서 "바이든의 미국에서 당신은 안전하지 않다"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