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쓴 카드값 외환위기 후 최대 급감…코로나 여파

기사등록 2020/08/27 16:25:29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 감소

내국인 출국자수 96.8% 급감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23.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값이 급감하면서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해외로 나간 발길이 뚝 끊긴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2/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사용액은 18억7300만달러로 전분기(36억4800만달러)대비 17억7500만달러(-48.7%) 감소했다. 이는 2010년 3분기(18억96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감소율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52.5%)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2분기 대비로도 28억5000만달러(-60.3%) 급감해 1998년 3분기(-63.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해외 씀씀이가 쪼그라든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출국자수가 급감한 영향이다. 2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12만명으로 전분기대비 96.8% 줄었다. 다만 온라인 해외직접구매 등의 영향으로 출국자수 감소폭에 비해 카드 사용실적 감소폭이 적게 나타났다. 카드 장당 사용금액은 146달러로 전분기(258달러)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를 찾은 외국인도 크게 줄어들면서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도 7억2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7억74000만달러(-51.8%) 감소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감소폭이 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2.3% 급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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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27 16:25: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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