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에어비앤비’ 사업 실증 착수
본격화하면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 해소

제주형 전기차 충전 에어비앤비 흐름도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도에서 개인 소유의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유휴시간대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제주형 전기차 충전 에어비앤비(Airbnb)’ 실증이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그린뉴딜 모빌리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유 플랫폼 실증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도에는 1만여대에 이르는 개인용 충전기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70% 이상 설치돼 있다. 하지만 개인이 충전하는 시간 외에는 대부분 이용되지 않고 있고, 개인용 충전기를 추가 설치하려 해도 전용공간 확보가 어려워 운영방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행 ‘전기사업법’은 개인용 충전기 소유자가 유휴시간대에 충전기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할 경우 전기자동차충전사업자로 등록하고 전기안전관리자를 통해 충전기를 운영·관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사업자로 등록하고 전기안전관리자를 고용하는 것은 사업성이 떨어져 관련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 규제자유특구는 전기차 충전기를 소유한 개인이 충전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서도 충전기의 운영·관리를 공유플랫폼사업자(충전사업자)에게 위탁할 경우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도는 이번 실증 후 ‘제주형 전기차 충전 에어비앤비’ 사업이 본격화되면 전기차 보급·확산에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온 충전인프라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규모 충전사업 활성화로 새로운 혁신성장 모델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노희섭 도 미래전략국장은 “전국 최고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유플랫폼 구축으로 전기차 보급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구 실증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조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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