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아프간 참전 용사' 댄 크렌쇼 "미국은 영웅의 나라"

기사등록 2020/08/27 11:04:48

코로나19 의료진과 경찰, 학부모 '영웅' 지칭…반경찰 시위 등 겨냥한 듯

[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출신인 공화당 댄 크렌쇼 하원의원이 26일(현지시간) 전당대회 셋째 날 행사에 연사로 등장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27.
[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출신인 공화당 댄 크렌쇼 하원의원이 26일(현지시간) 전당대회 셋째 날 행사에 연사로 등장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2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참전 영웅 출신인 댄 크렌쇼 공화당 하원의원이 26일(현지시간) 3일 차 전당대회에 연사로 나섰다.

크렌쇼 의원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셋째 날 행사에서 '영웅의 땅'이라는 주제에 맞춰 현재의 미국을 영웅의 나라로 칭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 초반에 8년 전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동료의 엄호로 자신이 살아남았던 기억을 회고하며 "그(친구)는 두 달 뒤 살해됐다. 그는 이 위대한 나라의 영웅으로 죽었고, 이게 미국의 진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희생을 바탕으로 한 영웅주의를 미국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결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려 교대 근무를 자원하는 간호사가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교 폐쇄 기간 아이를 뒤처지게 할 수 없어 대수학을 다시 배우는 학부모", "모욕을 당하고 다음 날 아이의 목숨을 구하는 경찰"을 영웅으로 지칭했다. 학교 폐쇄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를 에둘러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크렌쇼 의원은 "영웅주의는 타인이 이견을 가졌을 때 잔소리를 하거나 훈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며 "영웅주의는 빈번한 분노가 아니라 품위"라고 했다.

또 "영웅주의는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게 아니라 재건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단합의 상징을 찢어버리는 게 아니라 이에 대한 믿음을 갱신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렌쇼 의원은 지난 2018년 중간 선거에서 연방 의회에 입성한 인물로, 10년 간 해군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2012년 아프가니스탄 참전 당시 헬만드 마을에서 폭발로 한 눈을 잃었다.

선거 당시 미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진행자가 자신을 '포르노 영화의 암살자'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가 사과하자 직접 SNL 스튜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빚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애국주의 세력에 어필하기 위해 참전용사 출신 인사들을 자주 내세워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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