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상륙…중대본, 위기경보 '경계'·대응 '최고3단계'

기사등록 2020/08/26 23:00:31

시설피해 64건 접수…888가구 전기공급 끊겨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6일 오후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마을 인근 해변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08.26. con@newsis.com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6일 오후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마을 인근 해변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08.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행정안전부는 26일 오후 10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며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고 있어서다. 최대 고비는 이날 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행안부는 앞서 태풍 예보에 지난 24일 오후 4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태풍이 제주 부근에 접근한 25일 오후 4시께 '경계'로 한 차례 더 올리고선 2단계를 발령했다.

다만 3단계로 격상하고도 위기경보 단계는 현행 '경계'를 유지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으로 중대본에 접수된 시설 피해 건수는 64건이다. 공공시설 35건, 사유시설 29건이다.

공공시설로는 강풍에 의해 가로수 10개소와 가로등·전신주 13개소가 쓰러졌다. 중앙분리대 10곳도 부서졌다.
[영암=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 주변 가로수가 넘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벌였다. (사진=전남소방 제공) 2020.08.26. photo@newsis.com
[영암=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 주변 가로수가 넘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벌였다. (사진=전남소방 제공) 2020.08.26. [email protected]
사유시설 피해로는 간판 파손이 12건 접수됐다.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뜯어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일도 잇따라 발생했다.

887가구의 전기 공급도 한때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334명과 장비 85대를 투입해 토사·낙석 등 도로 장애 16건을 제거하고 강풍에 떨어진 간판 등 60건을 철거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진영 행안부 장관은 "중대본 3단계 가동에 상응하는 수준의 대응 태세와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인명 피해 제로(0)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력·장비·물자 동원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진 장관은 또 "국민들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 외출을 자제하고 태풍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개인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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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26 23:00: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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