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대립이 고조하는 속에서도 중국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 샤오펑 자동차(小鵬汽車科技)가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해 최대 12억7500만 달러(약 1억513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홍콩 명보망(明報網)과 경제일보 등은 26일 샤오펑 자동차가 뉴욕 증시에서 주당 15달러에 신규 주식공모(IPO)를 실시한 계획이라고 전했다.
샤오펑의 IPO 가격은 미국시간으로 26일 정식 책정하는데 주당 15달러 경우 지난주 제시한 참고가격 11~13달러에 비해선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이번 IPO를 통해 샤오펑은 미국주식예탁증서(ADS) 8500만주를 매각한다. 주당 13달러이면 11억 달러 정도를 모으게 된다. 그러면 기업평가액은 91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매체는 샤오펑 ADS에 대한 수요가 커서 이미 목표주가를 상향한 상태라며 12억7500만 달러 조달이 유망한다고 관측했다.
샤오펑 ADS가 주당 15달러에 팔릴 경우 기업가치는 단번에 1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뉴욕 증시 상장과 관련해 샤오펑은 주주인 알리바바와 코튜(Coatue), 카타르 투자청이 각각 2억 달러, 1억 달러, 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수할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샤오미(小米)도 5000만 달러 상당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한다. 알리바바는 IPO 후 샤오펑 지분(투표권주)을 14.9%로 확대한다.
중국 내에 공장 2곳을 가동하는 샤오펑은 자동운전 기능을 탑재한 승용차 P7과 SUV(스포츠용 다목적 차량) G3을 생산하고 있다.
6월 말 시점에 샤오펑의 G3 출하 대수는 1만9376대에 달한다. 샤오펑은 올해 안에 중국 국내 점포를 200개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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