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유행 못 꺾고 3단계되면 피해 막심…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부탁"

기사등록 2020/08/26 15:38:42

"2단계 효과 평가, 전파양상·노출범위 등 검토해야"

"학업권 박탈·결혼식 연기…사회경제적 영향 막대"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피해가 굉장이 막심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르고, 집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날 때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효과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수도권의 휴대전화의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이전 주말보다는 이동량이 감소했고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량도 상당수 많이 줄었다는 결과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모임 자제 부분들을 많이 실천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주일로 결과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고 이번 주 환자 수, 전파양상, 새로운 노출자 발생 범위, 새로 발생한 확진자가 얼마나 많은 동선을 만들었는지, 모임을 자제해 최소한의 접촉자를 만들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3단계로 이어지면 사회경제적 여파도 심각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본부장은 "오늘도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3500명의 확진자가 격리되면서 병상 부족 문제, 또 의료진 과부하로 인한 탈진, 의료기관에서 종사자나 입원환자, 외래환자가 확진되면서 의료기관이 폐쇄되는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현재 유행세를 이번 주에 꺾지 못하고 3단계로 간다면 그로 인한 피해가 굉장히 막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학업권을 이미 박탈 당하고 온라인으로 밖에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예비부부들의 결혼식이 지연되고 있다"며 "젊은층의 취업이나 입사시험 부분도 장애가 생겨 단순 환자 수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실로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 3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주에 유행 확산을 꺾어야만 한다"며 "유행을 꺾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르고 집 밖을 나가서 사람을 만날 때에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두고 방역당국의 위험도 평가와 다른 정부 부처의 우려가 상충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각자의 역할이 다른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 관계부처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충분히 논의 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체계 하에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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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유행 못 꺾고 3단계되면 피해 막심…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부탁"

기사등록 2020/08/26 15:38: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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