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확산 국면…여행·목욕탕 등 비수도권서 新집단감염(종합)

기사등록 2020/08/26 15:43:49

인천 교회 2곳서만 하루새 34명 늘어 76명

"여의도순복음교회 전파경로 확실치 않아"

방판 무한구룹發 순천 전역으로…누적 47명

부동산경매업체 '다래경매' 4명 늘어 총 16명

경남 단체여행 9명·부산 목욕탕 7명 신규감염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내원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08.2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내원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08.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이외 수도권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남과 부산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드러나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 접촉자 조사 중에 5명이 더 감염돼 총 46명으로 늘었다. 인천 36명, 경기 7명, 서울 2명, 충북 1명이다.

46명 중 36명이 교인이며, 이들에 의해 가족 및 지인에서 추가 전파된 사례가 10명이다.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에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인천 28명이고, 서울과 광주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41명이 나온 상황이다. 교인이 25명, 가족 및 지인이 16명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교회 내 감염으로 비춰져 교인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상당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 모두 하나의 예배·행사를 통해 감염·확산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교회 내 활동이 주(된) 전파 경로라고 말하기는 확실치 않으나 교인들 간 발생이 있었고 그분들을 통해 다른 2차 전파가 있었던 것까지는 확인됐다"고 전했다.

기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무한구(九)룹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7명이다. 전남 32명, 경기 7명, 인천 5명, 충북·부산·경남 각 1명씩이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무한구룹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 대형마트(홈플러스) 푸드코트와 헬스장 2곳에 이어 또 다른 장소로 계속 번지는 양상이다. 순천 집단감염은 무한구룹과의 연관성이 확인돼 지난 24일 '무한구룹 집단발생 사례'로 재분류됐는데, 신규 확진자 3명 중 2명이 헬스장과 기타 장소에서 나왔다.

서울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인 다래경매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감염돼 총 16명으로 늘었다. 14명이 직장동료이고, 나머지 2명은 가족 및 지인이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email protected]
지방에서는 새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경남 김해시 단체여행과 관련해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행 참석자 7명, 이들의 지인이 2명이다. 김해시에 거주하는 4가구가 지난 18~19일 이틀간 화순과 나주에서 여행을 하면서 식사 등 밀접하게 접촉해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부산 진구 목욕탕과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 지속되면서 지난 18일 이후 최근 1주간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지금의 확진자 급증을 차단해야만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고 기저질환자와 어르신들의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앞으로 최소 2주간은 출퇴근과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활동 이외에는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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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확산 국면…여행·목욕탕 등 비수도권서 新집단감염(종합)

기사등록 2020/08/26 15:43: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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