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4명중 1명 '고령'…서울시, 중환자 병상확보 초비상

기사등록 2020/08/26 13:27:59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신규확진자 중 고령비율 23%

80세 이상 초고령층 치명률 10.2%…서울시 전체 0.5% 10배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8.2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세자릿 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서울시가 중환자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근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더욱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고령층 환자의 경우 중증환자로 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3.3%다. 서울 확진자 중 80세 이상 초고령층의 치명률은 10.2%(24일 0시 기준)로, 서울시 전체 치명률(0.5%)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거의 매일 세자릿 수로 발생하고 있다. 17일에는 128명, 18일에는 152명, 19일에는 135명, 20일에는 126명, 21일에는 127명 등이다. 최근 2~3일전 신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포함하면 65세 이상 신규 확진자 비중은 2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가 많아지고, 사망한 분들이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고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고령층 중에서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건강관리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제는 고령층 확진자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중증환자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만에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많아 중환자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중환자를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지난 21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공동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 기준 수도권 내 중증 환자 병상 총 319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19개다. 감염병 전담병원 1705개 병상 가운데 425개 병상이 비어 있다.

박유미 국장은 병상확보와 관련해 "현재 상급 종합병원 20여개 병원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주까지 50개 이상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서울시도 서울의료원에 중환자 병상을 20병상 마련하기 위해서 준비 중이다"라며 "중환자 병상확보에 차질없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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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4명중 1명 '고령'…서울시, 중환자 병상확보 초비상

기사등록 2020/08/26 13:27: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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