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최대 물량...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확인 맞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대립이 격화하는 속에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를 합쳐서 60만t 이상 대량으로 사들였다고 동망(東網)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농무부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중국 수입업자가 미국산 대두 20만4000t, 옥수수를 40만8000t 일괄 구매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옥수수 도입 물량은 7월30일 나온 200만t 이래 가장 많다.
미국 농무부는 일일보고를 통해 중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는 9월1일부터 시작하는 2020/2021년 수확연도에 출하 선적한다고 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무역협의를 갖고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할 결의를 재확인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대규모 도입을 약속하고 있다. 이번 대량 구매는 이에 대한 중국의 실행하겠다는 성의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증대하고 있어 미국 고용 신장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 자료로는 중국은 최근 들어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합의에서 명기한 1년차 목표 365억 달러(약 43조3073억원)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 국세조사국 무역통계로는 올해 상반기 미국산 농산물의 대중 수출은 72억7400만 달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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