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28일 기자회견서 지병 언급할까…"중3부터 증상 발생"

기사등록 2020/08/26 13:08:41

아베, 1차내각 퇴진후 2012년 건강정보지서 주치의와 대담

1998년엔 병원에 3개월 간 입원하기도

1차 내각 때 "총리, 생각보다 몇십배나 격무"

[도쿄=AP/뉴시스]지난 5월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24.
[도쿄=AP/뉴시스]지난 5월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건강 악화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8일 기자회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상태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도 거론할지 주목된다.

26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8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 전망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은 지난 6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건강 악화설이 부상한 이후 첫 기자회견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과 24일 도쿄(東京) 시나노마치(信濃町) 소재 게이오(慶應) 대학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 건강 악화설이 고조됐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1차 내각이던 지난 2007년 그는 참의원 선거 패배로 지병이 악화돼 퇴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 신문 고가 고(古賀攻) 전문 편집위원은 26일 칼럼을 통해 아베 총리의 지병에 대해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소화기(消化器)병학회 건강정보지인 '소화기 광장' 2012년 가을호에서 자신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에 대해 대담을 한 적 있다. 대담 상대는 주치의인 게이오 대학병원 히비토 시후미(日比紀文) 의사(현 기타사토 연구소병원 IBD 센터장)이었다.

당시 대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중학교 3학년 당시 처음 증상이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1년에 한 번 복통과 혈변을 경험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 생각하면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증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는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병명도 알지 못했다. 이후 고베(神戸) 제강소에 입사했을 때에도 자기면역 반응이 과도하다는 진단을 받았을 뿐이다. 면역이 과도해 장내 세균을 공격해, 점막이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중의원 2선이었던 1998년, 체중이 65㎏에서 53㎏까지 줄어 게이오 대학병원에 3개월 간 입원해야 했다. 당시 신약인 주장요법으로 효과를 보면서 증상이 개선됐다.

그는 당시 "이거라면 총리대신 도전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결국 1차 내각 시절 지병 악화로 자진 퇴진했다. 아베 총리는 "총리대신은 상상했던 것 보다 몇 십 배나 격무였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병을 재발하게 한 것이다.

고가 편집위원은 현재 아베 총리의 건강 문제가 다시 초점이 되고 있다면서 "스트레스 많은 시기, 몇 십 배나 격무는 현재와 겹친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에게는 현재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한 여론 비판, 지지율 추락, 정치 스캔들, 국내총생산(GDP) 악화 등 ‘악재’가 많다.

이에 따라 여야는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향후 정국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가 악화 된다면 9월 개각과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 중의원 해산·총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아베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에서 건강 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도 있다. 그는 지난 24일 병원 검사를 받았다면서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 지금부터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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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28일 기자회견서 지병 언급할까…"중3부터 증상 발생"

기사등록 2020/08/26 13:08: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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