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SNS에 '방역 지침 선동 말자'는 목사 글 공유

기사등록 2020/08/24 15:01:45

목사 "대면 예배 금지, 어디서든 하나님 보라는 뜻"

[서울=뉴시스]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공유된 안중덕 부산 샘터교회 목사의 게시글.(사진 = 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2020.08.24
[서울=뉴시스]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공유된 안중덕 부산 샘터교회 목사의 게시글.(사진 = 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2020.08.24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공식 페이스북에 한 목사가 '교회 대면 예배 금지 등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방역 지침을 준수해달라'는 취지로 올린 게시물을 공유했다.

부산 등 일부 지역 교회에서 '비대면 예배' 명령을 위반하면서 반발 조짐을 보이자, 관련 게시물을 게시하며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공유한 게시물은 '코로나 감염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부산에 위치한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의 글이다.

안 목사는 "대면 예배를 금지하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라며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 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합을 금지하라는 것은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라는 뜻"이라며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 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이라고 했다.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대면 집회를 강행하자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내용을 호소한 것이다.

안 목사는 같은 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뜻", "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안 목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샘터교회는 부기총(부산기독교총연합회)의 입장과 관계없이 정부와 부산시의 지침을 따라 두 주간,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드린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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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24 15:01: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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